대회 후기

Codeforces Master 달성 후기

unordered_map 2022. 2. 28. 23:02

최근 7시에 진행되었던 딥1-딥2 분리형 코포를 제외하고 방학 내내 모든 코포에 참여하였고, 그 대가로 이름표를 주황색으로 칠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학기 중 코포는 웬만하면 참여하지 않을 것 같고, 참여하더라도 아직 블루인 부계정으로 참여할 것 같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방학에 레이팅의 진폭이 많이 컸다.

01.22 +210을 기록했던 Round 767은 처음으로 저렇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글로 남겼었다. (https://unorderedmap.tistory.com/10 참고) 이 때까지만 해도 오렌지까지 12만 남은 상황이었고, 곧 오렌지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01.30~31 그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 사실 30일 코포에는 그냥 내 실력보다 조금 안 나온 정도라고 생각했고, 정신적으로 큰 타격은 없었다. +210이 되기 전까지 맥레가 1982였기에 2000대 레이팅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31일 코포에서 시스텟이 2개가 터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ABCD를 풀고 E를 맞왜틀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CD까지 터지면서 C, D, E가 각각 TC 13/21/8에서 WA가 나오는 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피보나치의 저주...). 알고 보니 D는 내가 변수 초기화를 전혀 안했는데도 프리텟은 물론이고 TC20까지 정답처리가 되었던 것이었고, 에듀 코포의 프리텟 수준을 원망했다.

02.06 머지 않아 코포는 다시 내게 희망고문을 시작했다. 이전 에듀에서 하나만 덜 터졌어도 오렌지를 갈 수 있었던 점수를 기록하며, 데칼코마니처럼 +210이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이 때 난이도가 2700이었던 F번을 정해보다 훨씬 쉬운 풀이로 풀었다. 한창 1일 1수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때인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봤던 문제들 중 하나가 도움이 되었다.

02.12~14 12일 글라는 아무 생각없이 본계로 쳤다. 페이스도 좋았고 크게 안 떨어질 것 같았다. 실제로도 0에 가까운 델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14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오렌지를 갈 수 있는 퍼포를 만들어 놓았지만 다시 한 번 시스텟이 터지며 오렌지 달성에 실패했다. 기존 코드에 딱 두 줄 추가하니까 AC가 나오더라... 암튼 워낙 잘 풀어서 시스텟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02.20~22 최근에 계속 페이스가 좋았다. PS에 대한 감이 조금 올라와있는 상태였음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무조건 올린다는 생각으로 풀었다. 20일 코포에서도 ABCD를 빠르게 풀고 E도 정해를 떠올려 구현했지만 구현 상에 무슨 실수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시간 안에 맞는 코드를 제출하지 못했다. 맞왜틀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델타는 양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22일 코포는 그 뒤에 방학 내에 예정되었던 딥2 대회가 없었기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에듀에서 시스텟이 터진 기억이 많아 불안했지만, 침착하게 풀자고 생각했다. 이 대회에서는 ABCDE가 비정상적으로 쉬웠고, F가 비정상적으로 어려워 ABCDE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등수를 갈랐다. 사실 조금 더 빨리 풀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 E의 정해를 알았지만 너무 쉬워서 정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렌지를 갈 수 있었다. 첫 오렌지 도약을 조금 더 높은 자리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오렌지에 안착한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아무튼 힘든 여정을 거쳐 블루-퍼플 경계를 왔다갔다하던 구현장애가 어느새 오렌지에 왔다. 찐렌지나 레드는 평생 노력해도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냥 오렌지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