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기

2022 나코더 송년대회 후기

unordered_map 2023. 1. 4. 10:20

2022 나는 코더다 송년대회 스코어보드

결과 : 2위 (6솔, 시간페널티 8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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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코더 송년대회 후기

결과 : 2위 (7솔,시간페널티 922분) 나코더 송년대회는 경기과학고등학교의 PS 동아리 '나는코더다'에서 주최하는 연례 행사이다. 카카오, 넥슨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어 상품도 푸짐하여 경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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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나코더 송년대회가 학교 강당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친구들이 강당에 모여서 피자도 먹고 코딩도 하니 대회보다는 축제 분위기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출제를 해준 mathking1021, jbkmath48128, donghwa722, ftkbrian, sciencepark은 모두 같은 기수 친구들이다. 학창시절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날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기 위해 노력 많이 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필자가 속한 팀은 "ISTP" 팀으로, 놀랍게도 세 팀원의 MBTI가 모두 ISTP이다. 나머지 두 팀원은 2학년 이성호 학생과 3학년 최다니엘 학생으로, 작년 우승 팀이 올해도 우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년의 경계를 넘어 뭉쳤으나 실상은 3등한테 따일 뻔 했다. CF 레드인 두 학생이 못난 필자를 데리고 같이 대회를 나가준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팀은 작년에도 1위를 차지했던 2학년 팀으로, 올해 NYPC에서도 전부 본상에 입상한 친구들이다. 쉽게 말하면 경기과고 PS의 "현재"이며, 이 셋 중에서 적어도 세 명 정도는 국대가 나와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3위를 한 [BIG SHOT] 팀도 무난하게 3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대회 당일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놀랐다.

 

대회는 생각보다 문제가 굉장히 느린 속도로 풀렸고, 거의 좌셋이 되는 수준으로 팀들이 푼 문제들이 각각 달랐다. 실제로 오픈 콘테스트까지 합쳐놓고 보면 안 풀린 문제는 D밖에 없었고, D도 다5이기 때문에 못 풀 수준은 아니었다. 필자도 프리즈 직전에 D를 잡아서 거의 완성된 풀이를 얻었는데, 마지막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그 전까지의 접근 과정은 모두 맞았다고 하니, 필자보다 더 뛰어난 실력의 누군가가 D를 잡았다면 충분히 풀렸을 것 같다. 4시간 경과 후 우리 팀과 1등 팀이 각각 6솔, [BIG SHOT] 팀이 5솔인 상태로 프리즈에 진입했고, 순위가 변하지 않은 상태로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우리 팀은 다니엘이 ADGJ, 성호가 BEHK, 내가 CFIL을 관찰하기로 했고, 넥슨 후원이 달린 문제가 보이면 그 문제부터 풀기로 했다. 넥슨 후원 문제인 A와 I는 1위, 2위, 3위 팀을 제외하고 남은 팀 중 가장 빨리 푼 팀에게 특별상을 주는 문제였는데, 우리는 1위, 2위, 3위 팀을 제외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A와 I를 퍼솔하려고 노력했다. 시작하자마자 다니엘은 A를 잡고 나는 I를 잡았으며, 둘 모두 어려운 문제가 아니어서 빠르게 풀었다. A는 풀다가 한 번 틀렸고, I는 10초 차이로 아쉽게 퍼솔을 뺏겼다. 그 다음으로 각자 잡은 문제가 다니엘은 J(P1), 성호는 H(P1), 나는 L(D4)인데 공교롭게도 세 명 모두 각자 담당한 문제 중에서 더 쉬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생각없이 잡았다. 사실 L은 전형적인 잘 알려진 센트로이드 분할 문제였고, 팀노트에 센트로이드 분할 코드를 적어왔기 때문에 문제가 최소 D4라는 것을 알면서도 풀이를 시작하긴 했다. 고맙게도 다니엘과 성호는 문제를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풀어주었고, 센트로이드 구현한지 한 세월이 되어버린 나는 코드를 완성하는 데에도 오래걸렸고 결과적으로 풀지도 못했다. 5시간 중 L을 잡고 있던 시간만 어림잡아 3시간은 되는 것 같은데, 끝내 풀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L을 잡고 헛고생하는 사이 많은 다른 팀들이 B와 E를 풀었고, 다니엘과 성호가 그걸 보고 각각 하나씩 잡아서 풀었다. 내 기억에는 다니엘이 B, 성호가 E를 풀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가 우리 팀의 6솔의 전부였고, 타임페널티도 적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결과이다. 이후 F와 G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다니엘이 C, 내가 D, 성호와 내가 K를 같이 잡으며 추가 솔브를 따내려고 노력했지만 D와 K는 풀이에 근접했을 뿐 정해를 찾지 못했고, C는 정해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17번이나 제출했으나 끝내 솔브를 따내지 못했다.

 

뇌절을 많이 해서 조금 아쉬운 대회였으나, 팀노트도 처음 만들어보는 등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요즘 PS 감이 많이 죽어있는데, 시간도 많은 만큼 OI Checklist로 실력을 올려야할 것 같다.